합격수기
도덕·윤리 중등교원 임용시험 합격 수기
중등 |
도덕윤리|
박신*|
2026-02-28|
조회수 : 38
0. 시험 성적 (컷 + 4.47점)
1차 시험: 74.670점
교육학 14.67
전공 60.00
2차 시험: 94.330점
총점: 169.000점

1. 공부 방법
저는 기본서를 따로 읽지도, 서브노트를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김병찬 강사님 인강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고득점도 아닙니다. 그래서 “완벽한 공부법”을 기대하신다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다만, 저처럼 의지가 강하지 않고 쉽게 흔들리는 사람도 합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작은 용기가 되길 바라며 적어봅니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합격 수기를 찾아보면 “하루 8시간, 12시간 공부했다”는 글이 많았어요. 존경스럽지만, 동시에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작아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조금 느슨하고, 의지력이 약한 사람을 위한 수기입니다.

1) 기출
기출 분석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처음 기출을 봤을 때 저는 문제를 풀기는커녕 이게 어느 영역 문제인지 분류조차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흰 건 종이요 까만 건 글자로다.’ 하는 상태.
돌이켜보면 ‘정말 하나도 모르겠다.’하고 스스로가 바보처럼 느껴지는 그 시기를 잘 견뎌야 하는 것 같아요. 그 시기는 생각보다 길 수도 있는데요. 저는 마지막까지도 확신이 없었고, 불안할수록 자꾸 휴대폰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때 스스로를 조금 더 믿어주었다면 슬럼프를 덜 겪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결국, ‘모르겠다’는 시간을 통과해야 ‘조금은 알겠다’는 지점에 도착하는 것 같습니다.

2) 인강
교과내용학부터 모의고사까지 순서대로 전부 수강했습니다. 처음부터 연간 패키지로 들을 걸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완강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단과로 하나씩 신청했습니다. 인강을 완강하기 위해 만든 저만의 규칙은 단 하나였습니다. “한 번 재생하면, 한 강이 끝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는다.” 되감기도 하지 않는다. 이해가 안 돼도, 잠깐 졸았어도 그냥 끝까지 듣는다. 배탈이나 초인종 같은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이 규칙을 게임처럼 지켰습니다. 이 단순한 규칙이 ‘완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3) 느슨한 스터디
벌금과 같은 강제적인 방법은 좋아하지 않는데, 또 혼자 하면 슬럼프가 왔을 때 완전히 놓아버리게 될 것 같아서 고민하다 느슨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스터디는 1:1 짝스터디로 기상 인증 교재 읽기 스터디와 학포 스터디를 했습니다.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게 힘들어서 스터디원과 통화로 김병찬 교재를 한 바닥씩 번갈아 읽으며 (매일 3장씩 읽었어요.) 하루를 시작했어요.
또 월, 수, 금에는 스터디원과 통화로 김병찬의 보충 자료 학습 포인트 질문과 답변을 했습니다. 암기는 하지 않고 보고 읽는 수준이었지만, 스터디를 위해 미리 학포 답을 찾아야 하니 인강을 듣고 복습하는 효과가 생기더라고요. 주 3회만 진행했더니 시험 사흘 전에야 학포 스터디가 끝났지만, 그 느슨한 연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2. 합격 꿀팁: “임용 공부 게임화”
저는 과목 호불호가 강해서 서양 윤리 사상은 재미있었지만, 교과교육은 정말 힘들었는데요. 그래서 “완강만 하자”는 목표로 공부를 게임처럼 만들었습니다. 예를 보여드릴게요.

<공부 모험가의 모험 게임>
・ 던전 1개 클리어 - 인터넷 강의 1개 수강
・ 공부 몬스터 잡고 포션과 경험치 얻기 - 공부 1시간
・ 유혹의 폰 괴물 주의 - 방어 실패시 어둠의 벌칙 던전
・ 보상 던전 입장 보물 상자 열기 - 오늘의 공부 목표(5시간) 달성시
・ 물방울 포션(피로-2) 꿀물 포션(체력+5) 커피 우유 포션 (집중력+5 피로+10) 밀크티 포션(기분+5) 허브차 포션(숙면+10)
・ 스트레스볼 뽑기 기계

<공부 던전 공격 마법>
・ 페이지 블래스트: 책장을 활짝 펼쳐 공부 몬스터 얼굴에 던지기 ➡ 기절 3턴
・ 펜슬 슬래시: 연필 끝으로 ‘정답’자를 크게 그리기 ➡ 몬스터 HP -15
・ 하이라이트 빔: 형광펜을 켜서 눈뽕 주기 ➡ 방어력 -20
・ 루미나 스파클: 책 속 글자들이 반짝반짝 빛나면서 집중 에너지 폭발 ➡ 다음 공격 데미지 2배
・ 암기 토네이도 : 외운 개념이 바람처럼 몰아쳐 몬스터를 휩쓸어버림 ➡ 연속 피해 3턴 지속
・ 쉐도우 사일런스: 무음으로 만들고 폰 괴물 뒤집기 ➡ 유혹 마법 무효화 + 탐지 불가

유치해서 부끄럽지만, 이게 제 합격의 핵심이라 일부를 공개합니다. 이 내용을 챗gpt에 입력해서 게임 캐릭터 이미지를 만들어 몰입감을 높이고, 실제 보상(스트레스볼, 음료 등)과 연결해 공부·현실·게임 세계관을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3. 마무리
저는 슬럼프가 기본값인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책은 커졌지만 몸은 움직여지지 않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 끝없는 반복과 몰락 속에서 나는 나를 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채찍질보다는 느슨한 스터디를 비롯해 임용 게임화까지 작은 연결고리들을 여럿 만들어 무너지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게 맞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처럼 자주 무너지는 약한 사람이라면 그만큼 자주 일어나면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