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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육아맘 재수 합격수기
유·초등 |
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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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 2021-03-30| 조회수 5060
광주 광역시 합격수기 입니다.
민정선 선생님 학생들 가르치시느라 정말 맘고생 많이 하셨는데 선생님께 이렇게 기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코로나만 아니면 당장 선생님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선생님 온라인으로 나마 학생들에게 한번 인사해 주세요. 목소리 너무 듣고 싶어요.

본 내용은 간단한 프롤로그로 첨부파일을 확인해 주세요.

저는 30대 중반 육아맘 재수 합격생입니다.
임용에 대한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합격에 대한 불확실함과 돈, 시간만 버리는 거 아닌가라는 마음
때문에 무서워서 시작을 못하고 있었어요.
사립 유치원을 근무하면서도 나는 국.공립 교사가 아니기 때문에 제 스스로 피해의식 때문에
늘 쫒기는 꿈만 꾸고 간간히 들려오는 주변의 합격 소식을 들으면서 제 자신이 더욱 초라해 지더라구요...
그러면서 결혼하고 애 낳고 유치원도 그만두고...
사립 유치원에서 육아휴직을 써 보려고 했는데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고 아직
법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사례를 처음으로 법을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하셨지만 절차가 복잡해 원장님도 중간에 포기하셔서 결국 사립유치원 육아휴직은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어요.

저는 육아 후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어요. 유치원에서도 아가씨 선생님들을 더
선호하잖아요. 아주미가 되면 어린이집의 어린 연령을 맡거나, 경력이 많아지면 그마저도 안써주려고
하시는 현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돌아갈 곳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항상 마음 속에 숙제처럼 가지고 있던 임용공부를 시작해 보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처음 추시를 볼 당시에는 온전히 육아를 병행하며 강의를 듣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온전히 공부한 날은 시험보기 직전 10일이 전부였어요. 만약에 시험을 봐서 50점만 넘으면 ‘나는 가능성이 있다’라는
생각으로 첫 시험을 치뤘어요.
결과는 저를 감격하게 만들었고, 신랑은 누가 보면 합격한 줄 알겠다며 펑펑 우는 저를 놀려댔어요.

추시 후 정시를 볼 당시에 시어머님께서 하루에 4시간 정도 아이를 돌봐주셨어요.
돌 지난 갓난쟁이를 어린이집에는 못 맡기겠더라구요. 엄마랑만 붙어있던 아이랑 처음 떨어지던 그때
아이의 어리둥절한 눈빛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이렇게라도 해서 되면 다행인데 안되면 어쩌나, 육아나 제대로하지 무슨 나이들어서 공부한다고...
이런저런 생각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더라구요. 엄마들은 다 공감하시죠.
그래도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육아맘이 아니라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이었어요.
“내가 살아있구나. 아이만 키우느라 몰랐는데 나 살아있었어.”하는 느낌으로 저를 찾아가는 시간이었어요.
그런데 결과는... 너무 예상했었지만 이렇게 추시랑 점수 차이가 안날줄은 몰랐어요.

합격수기 보니까 소수점 불합, 1,2점 차이로 아쉽게 떨어져야 그 다음 해에 붙는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그만하자.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직장까지 그만두시고 딱 1년만 올인으로 아이를 봐주신다고 하셨어요.
그만하겠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저도 모르게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말았어요.
나 그만 하고 싶었는데...
광주 합격수기.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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