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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언 전공 국어, 경기 합격 수기입니다.
중등 |
전공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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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 2023-02-14| 조회수 1322
2023학년도 경기 합격 수기입니다.

1. 2022년까지의 이야기 & 2023학년도 임용
저는 여러, 여러 차례 임용시험을 보았습니다. 졸업하고 2년 동안은 학원에서 일하며 임용 전공 국어 1타 강사라는 분의 수업, 모의고사를 수강 하였습니다. 그분의 자료를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임용 시험 준비를 병행한다고 믿었었으나, 돌이켜보면 그 시간은 그저 흘려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 2년 동안 1차 시험 점수는 커트라인과 10점 이상 차이 났었습니다.)
그 이후에 구동언 선생님을 만나고 임용 준비에 전념하였습니다. 구동언 선생님은 참 고마운 분이십니다. 어떤 책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임용 1차 준비에 대한 전반적인 공부 방법을 올바르게 바꾸어 주셨습니다. 또한, '하루 4-5시간 공부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현실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물리적인 공부 시간의 중요성을 깨닫고 매일 10시간 이상 공부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처음엔 매우매우매우 힘들었으나 이후에는 습관이 잡히고 13시간 이상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2022학년도 시험은 1차 문턱을 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2022년에는 기간제 교사(3~10월)를 병행하며 임용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2023학년도 임용에서 1차 72점, 2차 99.47점을 받고 합격하였습니다.

2. 1차 준비
1) 국어교육론(화법, 독서, 작문)
(1) 기출을 중점으로
여타 필기 시험과 마찬가지로 임용 1차 시험도 기출 문항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저는 1999년도부터 직전 년도까지의 기출 문항 여러 번 반복하여 매일 풀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3문항 풀기, 주말에는 1개 학년도(2014~2022 중) 답 써보기를 계속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쓴 답을 다시 보았습니다. 제 답에서 마음에 안 드는 부분, 써내지 못한 부분 등을 보완하기 위한 보충 공부를 하였습니다. 보충 공부는 해당 문항에서 요구하는 답과 개념을 찾을 수 있는 자료를 보았습니다. 자료는 교육과정, 개론서 그리고 ‘기출문제’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지점을 발견했습니다. 기출 문항의 답을 다른 학년도 기출 문항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특히 객관식 시절인 2009~2013 보기 및 선택지에 답으로 쓸 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1차 시험일 직전까지 기출을 중점으로 수없이 반복하여 풀어보고 기출에서 여러 번 반복된 개념은 암기할 수 있을 정도로 기출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2) 개론서는 출제자의 생각을 추론하는 용도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국교론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다보면 도저히 의도를 알 수 없는 문항이 있습니다. 그 때 개론서를 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문항에서 중요한 내용과 관련된 부분을 폭넓게 읽었습니다. 예를 들어, 설득 작문 영역 문항의 의도 파악을 위해 작문교육론, 독서교육론, 화법교육론 & 의사소통이론의 설득에 관한 부분을 읽으며 문항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추론한 의도를 바탕으로 쓰지 못했거나 마음에 들지 않은 답을 다시 써 보았습니다.

(3) 교육과정은 교과서와 함께
어떤 영역보다도 국어교육론은 교육과정을 꼭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국어교육론 자체가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과정을 보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봐야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개정 교육과정을 시기별로 비교하여 보는 것도 효과가 있는 공부법입니다. 다른 시기의 개정 교육과정을 비교하여 보면서 중복되는 내용은 ‘매우 중요’ 표시를 하고, 최신 개정 교육과정에 새롭게 등장한 내용은 ‘관심 두어야 할 것’ 표시를 하면서, 방대한 양의 교육론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육과정은 그것을 구현한 교과서와 함께 보아야 합니다. 성취기준이 교과서 학습활동으로 구현된 것을 봄으로써, 성취기준을 깊이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문법
(1) 문법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답을 구했습니다. “최대한 많이 보고, 여러 번 써 보자.” 그 이유는 전공 국어 3영역 중 유일하게 암기가 중요시되는 영역이 문법이기 때문입니다. 문법은 지식을 암기하고 문항에서 요구하는 대로 인출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입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법도 교육론과 마찬가지로 큰 줄기는 기출을 토대로 하였습니다.

*어떤 개론서를 봐야할까?
가장 많이 받았고 저 또한 오랜 시간 고민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내린 답은, 5권입니다.
<한국어 문법 총론 I&Ⅱ>, <국어 음운론 강의>, <우리말 문법론>, <표준 중세 국어 문법론>
제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순서로 나열하였습니다. 즉, <표·중·세>는 개인 선택에 따라 보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유: 중세 문법 문항의 난이도 하락 추세, <표·중·세> 읽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듦.)

(2) 현대문법
기출을 풀고, 개론서를 읽고 반복하였습니다. 최대한 반복하였습니다.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반복하는 방법을 달리 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매일 일정 시간을 문법에 할애하여 기출 풀고(3문항), 개론서 읽었습니다. 상반기에는 많은 시간을 들여 개론서를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하반기에 들어, 개론서를 반복하여 읽을 때는 발췌독하였습니다. 특히 개론서의 ‘예문’을 보고 그와 관련된 문법지식을 인출하는 연습을 반복하였습니다. 하반기에도 매일 기출 문항 3개씩 풀었습니다.

(3) 중세문법
현대 문법과 동일하게 공부했습니다. 매일 기출 3문항 풀고 개론서를 읽었습니다. 봐야하는 중세 문법 개론서는 <한국어 문법 총론 Ⅱ>, <국어 음운론 강의>입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표·중·세>는 개인 선택에 따라 보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안 읽기 찜찜하여 읽었습니다. 많은 시간과 공이 들었고 그에 따라 자신감도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임용 1차 시험에서의 효율성을 추구하신다면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1학년도당 중세 문법은 최대 8점 정도이고 이마저도 <한국어 문법 총론 Ⅱ>를 읽는다면 풀 수 있을 수준으로 출제되었기 때문입니다.(물론, 이후 출제 경향은 알지 못하는 저의 짧은 식견에서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3) 문학
(1) 문학 공부 어떻게 해야할까?
제가 제일 고민이었던 영역이 문학이었습니다. 저는 반골 기질이 있습니다. 그래서 문학 작품의 해석을 일원화하여 답을 구한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는 주제넘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러한 반응중심문학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해야 하는 것이고, 1차 시험을 위해서는 통용되는 작품의 해석 및 평론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문학 공부법은 출제자들에게 통용되는 작품 해석 이해하고 숙지하기입니다. 통용되는 작품 해석을 얻을 수 있는 곳은 기출문제, 해법문학, 개론서, 평가원 고3 문제(6, 9, 수능), 그 외의 서적이었습니다. (나열 순서는 중요도와 관계 없습니다.) 또한, 중요한 것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문학사 공부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문학사는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2) 문학사
제가 느끼기에 임고생들 중에 문학사의 중요성을 말하는 사람이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문학사 공부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한 이유는 기출 문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3학년도에 <제 1과 제 1장>이라는 소설이 출제되었습니다. 이 작품을 생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고, 저 또한 이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을 쓴 저자, ‘이무영’이 KAPF와 뜻을 같이하는 작가(동반자 작가)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KAPF가 주창한 노동의 중요성, 지식인의 행동 촉구 등을 바탕으로 답을 쓸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다소 답을 쓰기 어려운 문학 문항에 대해 문학사를 공부하면 쉽게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놓고 ‘이상’, ‘채만식’이 1930년대 어떤 경향의 작가인지 문학사적 지식을 묻는 문항도 출제됩니다.) 문학사 공부는 ‘청소년을 위한 한국현대문학사’ 등과 같은 고교생 대상 학습 서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개론서와 해법문학
개론서와 해법문학을 여러 번 반복해서 모범적인 작품 해석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특히 작품 해석을 위해서 작품(단편소설)의 전문을 꼭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해할 수 있는 설명들이 개론서와 해법문학 곳곳에 있습니다. 고전소설, 고전운문(가사 등)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되도록 전문을 모두 읽어서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했었습니다.

(4) 기출, 기출, 기출!
문학도 문법, 국교론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를 여러 번 반복해서 봤습니다. 그렇지만 문학 기출 문항을 풀 때는 답을 쓰는 연습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제 답이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답으로 읽힐 수 있도록 글을 써 보고, 써 보고 또 다시 읽고 고쳐 썼습니다. 이 작업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고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4) 교육학
교육학은 암기입니다. 절대 너무 많은 시간 투자하지 마세요. 일주일에 10시간 이내로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지식을 외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영역별로 나누어서 중요한 내용을 여러 번 읽고, 쓰고, 외워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모모 교육학’이라는 유투브 채널을 구독하여 출퇴근 시간, 공부하다 잠시 산책하러 나갈 때 등 틈틈이 듣고 따라 말하며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3. 2차 준비
1) 1차 끝나자마자 준비해야 함.
말 그대로입니다. 1차 시험일 이후에 바로 12월부터 준비해야합니다. 스터디를 짜고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이 어려운 작업을 하려면 좋은 동료를 만나야 합니다. 저는 ‘구동언 2차 강의’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구동언 선생님이 스터디를 짜주고 계획을 세워주어 수업실연, 수업나눔, 면접을 실제 시험과 같은 환경에서 수행하고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게 참 힘든 일입니다. 저의 단점, 문제점을 남의 입을 통해 들을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그렇지만 힘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내 차례 때 성장한 모습을 다른 선생님들께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게 되었고 그래서 빨리 좋아질 수 있었습니다.

2) 1차 결과 발표 후, 스터디 운영
이제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하는 시기입니다. 발표와 동시 합격자들을 수소문하여 스터디를 구축해야 합니다. 저는 ‘구동언 2차 강의’에서 만난 다른 선생님과 2인 스터디를 구축하였습니다. 약 2주의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주 6일 동안 매일 실연&나눔 2회, 면접 2회 연습하고 서로 피드백해 주었습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지만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라는 말을 수 없이 되뇌면서 계획대로 연습을 완수하였습니다. 스터디원, 피드백하러 와 주신 선생님들, 구동언 선생님의 도움이 없었으면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2차 준비는 웬만한 사람 아니고서야, 꼭 스터디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4. 마지막으로
위에서 한 말들은 제가 했었던 개인적인 공부 방법을 적은 것이므로 참고용으로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의 공부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분명이 있을 겁니다. 그러시더라도, 앞으로 하는 말은 주의 깊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시험 보는 것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자신감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지난 몇 년 간 제 모습을 돌이켜봤을 때, 합격한 해에 시험장에서 저는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 전 해까지는 줄곧 불안함에 밤을 지새우다 3시간 밖에 못 자고 1차 시험장에 갔었습니다.) 그러니 시험 준비를 하시는 방향을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닌, ‘자신감을 쌓는 것’에 중점을 두길 바랍니다. 시험장에서 ‘어떤 문제든 내가 다 풀어줄게’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선생님께서도 합격하실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1번 이상의 시험 경험이 있으실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그리고 지난 시험에 대한 아쉬움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그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아쉬운 마음을 추스르며 이 글을 끝까지 읽고 있는 분이라면 기필코 합격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해야 할 것은 시험일까지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공부하며, 계획을 점검하고 수정하면서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저절로 자신감은 생기고 선생님께서는 합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마시고, 꼭 노력의 결실을 거두시길 바랍니다.
길고 장황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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